잠 잘때 입으로 숨 쉬면 안 되는 이유와 아데노이드 비대증에 대하여

잠 잘때 입으로 숨 쉬면 안 되는 이유?

입으로 숨을 쉬는 것이 항상 나쁜 것은 아니지만, 특히 잠잘 때는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아기가 자면서 주로 입으로 숨을 쉰다면 코로 숨 쉬는 것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코감기에 걸렸거나 비염 증상 때문에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라면 해당 질환을 치료하면 해결되지만 자면서 입으로 숨 쉬는 현상이 지속된다면 원인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구강호흡은 아이가 성장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구강호흡의 대표적 문제점

  1. 입으로 숨 쉬면 세균과 바이러스, 먼지가 필터링되지 않은 공기를 그대로 마시게 됩니다. 코로 호흡해야 이런 것들이 걸러집니다.
  2. 코는 공기를 여과하고 따뜻하게 하며 습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입으로 숨을 쉬면 이러한 기능을 잃게 되어 먼지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직접 폐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3. 입안이 건조해져서 편도염, 후두염, 목감기에 걸리기 쉽고, 이관의 기능이 떨어져서 중이염에 잘 걸리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4. 건조한 입에서는 침이 마르기 때문에 충치, 입 냄새, 치은염등 잇몸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5. 구강호흡이 오래 지속될 경우 부정교합이 될 수 있습니다. 입으로 숨 쉬면 목을 쭉 뺀 자세를 하게 되고, 아래턱은 자연스레 들어가서 윗니와 아랫니 위치가 제대로 들어맞지 않게 됩니다.
  6. 공기가 차가운 상태로 폐에 도달하므로 산소 흡수율이 떨어지고 몸 곳곳에 산소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합니다. 질 높은 수면을 할 수 없고, 이는 낮 동안의 피로와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피로감이 누적되며 주의력 결핍 문제, 성장문제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7. 입으로 숨을 쉬는 습관은 수면 무호흡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수면 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이 반복적으로 중단되는 상태로, 심각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8. 성장기에 입으로 숨쉬는 습관을 고치지 못하면 얼굴 모양도 변형됩니다. 일반적으로 하관이 길어져 얼굴이 전체적으로 길어 보입니다. 눈이 쳐지고 졸려 보이며 눈 밑이 어둡기도 합니다. 이러한 얼굴을 ‘아데노이드형 얼굴’이라고 합니다.

입으로 숨 쉬고 입 벌리고 자는 이유는?

1) 감기, 알레르기 비염, 축농증

두돌 이하 아기들은 어른보다 콧속이 좁은데다 면역력도 약하고, 체온조절능력이 약해서 바이러스나 세균, 알레르기 원인물질에 의해 코 점막이 쉽게 붓습니다. 의사의 진단을 통해 비염이라면 알레르기원인 물질을 피하고, 축농증(부비동염)이라면 항생제를 복용하며 치료하면 됩니다.

집에서는 실내습도를 잘 맞춰주고,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게 하면서 아기가 답답해하면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해 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만으로도 아기는 며칠 사이에 금세 나아서 입으로 잘 숨 쉬게 됩니다. 질환이 오래될 경우 입으로 숨 쉬는 것이 습관이 되어 며칠 간 지속되기도 하는데 이는 교정해주어야 합니다.​

2) 편도선 또는 아데노이드 비대증

주로 두돌 이후 아기들이 겪는 문제입니다. 편도선 비대증이나 아데노이드 비대증은 위와 같은 방법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구강호흡과 함께 코골이, 수면무호흡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소아 수면무호흡증의 원인 중 약 70%가 편도선과 아데노이드 비대 때문인 것으로 조사됩니다.

수면무호흡증이란?
수면무호흡증은 아래와 같은 증상을 보일 때 해당합니다. 원인이 아데노이드비대증이 아니더라도 수술해야 할 가능성이 큽니다. 숨을 쉬지 않는 시간이 10초 이상인 경우호흡이 50% 이상 감소하고 산소 포화도가 4% 이상 떨어지는 저호흡이 1시간에 20회 이상 나타나는 경우

​3) 기타

위 두 가지 원인보다 흔하지는 않지만 돌출입이나 작은 턱, 높은 입천장 같은 선천적인 구강구조 때문에 입으로 숨 쉬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코의 중앙을 이루는 비중격이 심하게 휘어 있는 경우(비중격만곡증)에도 자주 코 막힘이 발생해서 구강호흡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구강건조로 입을 벌리고 자는 것은 입안이 건조해지는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반대로 구강 건조는 입으로 숨을 쉬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데노이드 비대증이 뭔가요?

편도(편도선,tonsil)는 혀 뒤, 목젖 양쪽에 퍼져있는 림프조직의 모임입니다. 그리고 편도 중 코 뒤, 목젖 위쪽에 있는 것을 아데노이드(Adenoid)라고 합니다. 아기들의 아데노이드는 원래 성인보다 크며, 만 3세 전후까지 면역기능이 증가하면서 점점 커집니다. 그러다 점차 작아지기 시작해 7세 전후가 되면 사라지는 것이 정상입니다. (편도도 5세 경에 가장 크고, 12~13세 이후에는 거의 사라집니다.) 그러나 세균감염의 반복, 비강이나 부비동의 만성염증이 있는 경우 림프 조직이 과다 증식해 아데노이드가 비정상적으로 큰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아데노이드 비대증이라고 합니다.

아데노이드 비대증은 수술해야 하나요?

아데노이드나 편도선이 커도 별다른 증상 없이 잘 성장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또, 만 3~4세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아데노이드가 퇴화하므로 그 전에는 수술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만, 만 3~4세가 지난 아이가 아데노이드 비대증 때문에 숨쉬기 어려워 구강호흡이 지속되고, 중이염이나 비염, 축농증이 반복해서 걸린다면 치료가 필요합니다. 대부분은 먼저 약물치료를 통해 비강과 부비동의 공간을 확보하면서 숨쉬기 편하게 만들어 주고 경과를 지켜봅니다. 약물치료로 호전되지 않는다면 아데노이드를 제거하는 수술을 고려합니다. 수술은 전신마취가 필요하며 수술 후 출혈 가능성 때문에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입으로 숨쉬고 코고는 아기, 잘 때 이렇게 해주세요

  1. 베개 때문에 목이 꺾이지 않게 해주세요. 콧물이 많이 넘어가서 높은 베개를 사용해야 한다면 상체 전체를 높여주고, 평상시의 베개는 목의 각도를 30도 정도로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목 뒤의 높이는 6cm, 어깨는 2cm 정도 올려줄 수 있어야 합니다.
  2. 옆으로 누워서 자게 해주세요. 혀가 말려들어가 목구멍이 좁아지는 것을 방지하고 숨구멍에 공간을 만들어 줍니다.
  3. 체내지방이 늘어나면 목안으로도 지방층이 쌓여 기도가 좁아집니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며 소아비만을 예방해야 합니다. 특히 주스나 단 음료를 자주 섭취하면 좋지 않습니다.

아기에게 입벌림 방지 밴드를 붙여줘도 되나요?

아기에게 코 호흡에 문제가 있는 상태에서 테이프를 붙이면 질식의 위험이 있으므로, 원인을 정확히 알고 전문의와의 상담 후에 사용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또한 접착 물질이 계속해서 아기 피부를 자극해 피부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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