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지나면 시작해야 할 일들.. 유아식으로 변경. 생 우유 먹이기…

1. 모유와 분유는 간식처럼

12개월 이전에는 모유가 주식이고 이유식이 간식이었지만 이제는 거꾸로 이유식이 주식, 분유와 모유가 간식이 되어야 합니다. 돌이 지나도 분유와 모유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아기는 일반식을 거부하고 영양 불균형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돌이 지난 아기는 수유 횟수를 점차 줄이는 노력을 시작해야 하며, 특히 밤중 수유부터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돌 지나도 모유 원하는 아기, 괜찮을까?

아기가 계속 원한다면 두 돌이 지날 때까지 모유를 간식으로 먹여도 괜찮습니다. 생후 12개월이 지나도 모유에는 여전히 많은 영양분이나 면역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단유도 갑자기 하게 되면 가슴 트러블이 생기고, 아기도 힘들어하기 때문에 여유를 두고 천천히 진행하세요.

2. 하루 세 끼 유아식 먹기

첫돌은 후기이유식에서 완료기 이유식으로 넘어가는 시기입니다. 점차 밥과 반찬, 국으로 구성된 식단을 메인으로 제공해야 하며, 덩어리 있는 음식을 씹어 삼키는 것에 익숙해지도록 하세요. 또한 하루 세 끼를 정해진 시간에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후 12개월은 신체활동이 늘어나며 탐색 반경이 급격히 넓어져 식사에 흥미를 잃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그동안 잘 먹던 아이들도 돌 무렵에는 식사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국이나 물에 밥을 말아 먹인다거나, 우유나 간식으로 배를 채우는 식습관은 좋지 않습니다. 간식은 하루 1~2회 정도로 식사 사이에 먹이고, 과일이나 치즈, 보리차 등이 좋습니다.

돌아기 적정 식사량
생후 12개월 아기에게 식사 한 끼를 제공할 때 밥은 80g, 반찬은 100g 정도를 제공한다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반찬에는 단백질인 고기와 생선, 달걀을 꼭 포함해 주시고 채소도 함께 챙겨주세요.

3. 생우유 시작할 수 있습니다

돌이 지나면 생우유 섭취가 가능합니다. 다만 우유를 지나치게 마시면 칼로리 섭취가 과해 다른 음식을 더 먹지 않게 되며, 분유와 달리 영양소의 차이로 인해, 심한 경우 철 결핍성 빈혈로 이어지기도 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돌아기 우유 적정 섭취량은 하루 400~600ml 정도가 적당하고, 700ml를 넘기지 않아야 합니다. 처음 생우유를 먹일 때는 알레르기 반응을 꼭 살펴보세요. 아기에게 우유 알레르기가 있다면 두유, 두부, 치즈, 요거트, 분유 등으로 대체하기도 합니다. 아기가 생우유를 거부한다면 월령에 맞는 분유를 지속적으로 먹일 수 있습니다.

4. 고불소치약으로 칫솔질 잘 하기

일반식을 먹기 시작하면 충치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13개월 무렵에는 최초로 어금니가 나오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때부터는 본격적으로 칫솔질을 잘 해주어야 합니다. 고불소치약을 쌀 한 톨 분량으로 짜서 하루 2회 칫솔질하고, 꼼꼼하게 닦는 습관을 기릅니다. 양치질을 심하게 거부하더라도 잠들기 전에는 꼭 칫솔질을 해주세요.

5. 신발 사주기

대부분의 아이들이 생후 12개월이 지나면 걸음마를 시작합니다. 아기가 걸음마 연습을 편하게 하면서 세상을 잠 탐색할 수 있도록 가게에 가서 신발을 장만해 주세요. 첫돌 아기들은 보통 130이나 140 사이즈의 신발을 신기면 됩니다. 직접 신겨보고 발뒤꿈치와 신발 사이에 손가락 하나 정도의 여유가 있는지 확인하세요. 신고 벗기 편한지, 아기가 균형을 잘 잡는지, 가벼운지, 미끄럼방지가 되어 있는지도 정확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6. 돌접종 시작하기

12개월 예방접종 종류는 무려 8가지이므로 하루에 끝내기 어렵고,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돌에 처음 맞는 백신은 MMR(홍역/풍진/유행성이하선염), 수두, A형간염, 일본뇌염입니다. 돌접종 순서는 정해진 것이 없고, 돌 무렵에 가까운 소아청소년과나 보건소를 방문하면 아기의 월령이나 컨디션에 따라 스케줄을 정하게 됩니다. 독감예방접종 시기(10~12월)와 겹친다면 돌접종 기간은 더 길어지기도 합니다. 예방접종의 숫자가 많을 뿐 아니라, 돌치레 시기와 겹쳐 컨디션이 저조해지기 쉬운 시기이므로 아기의 컨디션 관리에 유의합니다.

7. 돌치레에 대비하기

돌 즈음이 되면 엄마에게서 물려받은 면역성분이 거의 소진되고 사람들과의 접촉이 늘어나서 크게 작은 질환에 걸리기 쉬워집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돌발진인데요. 고열과 피부의 열꽃이 특징이고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바이러스성 질환입니다. 그밖에 감기, 요로감염, 수족구, 장염을 앓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아기가 열이 나서 괴로워할 때는 해열제를 먹이고 1시간 간격으로 체크하면서 열이 떨어지는지 잘 살펴보세요. 아프지 않고 지나가기는 어렵겠지만 평상시 손을 잘 씻고 잘 먹고 잘 자는 것만으로도 많은 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8. 안전사고 주의하기

아기가 걸음마를 시작하면 가정 내에서 다양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음의 사항들을 기억해 두세요.

  • 아기가 뜨거운 것을 만졌다면 재빨리 냉찜질을 해서 통증과 상처를 줄여주세요.
  • 낙상의 경우 당장은 아무런 이상이 없더라도 이틀 정도는 잘 지켜보아야 합니다.
  • 장난감이나 동전 같은 물질을 삼켜 숨쉬기 어려워한다면 하임리히법을 실시하세요.
  • 넘어져서 상처가 났다면 먼저, 살 속에 들어간 이물질을 잘 씻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아기가 콧구멍에 이물질을 넣었을 때는 반대쪽 코를 누르고 ‘흥’ 해서 코풀 듯이 하게 합니다.
  • 응급상황에는 응급의료정보센터(지역번호+1339)로 연락해서 올바른 응급처치법을 안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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